소 곱창의 ‘곱’이 배설물? 진실 or 거짓

곱창은 소의 소장입니다. 소화기관이다 보니 곱창 안에 들어있는 곱이 배설물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곱의 정체는 소화액입니다. 소장 벽에 있는 융모의 상피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소화액이 소장 안에 남아있던 수분, 지방과 함께 덩어리진 것. 영양 성분을 따져보면 지방이 가장 많고 그다음 단백질, 탄수화물 순입니다. 그러나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소장에서는 위에서 소화되지 못한 당류,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소화 및 흡수가 이뤄집니다.

대창은 어떨까? 대창은 소의 대장입니다. 반추동물의 대장은 소화되지 않은 것들이 지나가는 마지막 통로입니다. 일부 세균성 소화가 이뤄지긴 하지만 주로 수분 흡수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창은 수분이 덜 빠진 배설물이 지나가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소 대창은 식탁에 오르기 전 안팎이 한 번 뒤집어집니다.

게다가 곱창 및 대창의 지방은 모두 동물성 포화지방으로 과도하게 섭취할 시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은 굽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쉽게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헬스조선이 지난 2017년 의사·약사·영양사 등 건강 전문가 100명에게 멀리하는 음식을 물었을 때 곱창이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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